독일 프랑크푸르트, 질서가 아름다운 도시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가 두 곳 있다.
하나는 마인강을 끼고 있는 금융도시 프랑크푸르트암마인,
다른 하나는 폴란드 국경 근처의 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데르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FRA).
독일 최대의 허브 공항이다.
공항에서 느낀 첫 인상
깨끗하다.
정돈되어 있다.
반짝인다.
공항 안의 상점 하나, 작은 안내판 하나까지 단정하다.
스타벅스가 보이는 익숙함과, 독일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이 묘하게 어울린다.
복잡할 법한 공간인데 동선이 자연스럽다.
질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간 전체에 스며 있다.
아우토반에서 본 질서
아우토반에 진입했다.
차가 막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막힘 속에서도 흐름이 있다.
주행차선은 물결처럼 이어지고,
추월차선은 추월할 때만 사용한다.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지킨다는 것.
그것이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 이유
나는 이런 장면을 보고 싶어서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관광지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람들의 태도와 공간의 질서다.
정돈된 도시를 보며
내 삶도 조금 더 단정해지고 싶어진다.
여행은 풍경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기준을 재정비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